예전에는 황색과 갈색의 보석, 심지어는 녹색 보석까지도 모두 ‘토파즈 ’라고 불렀었다. 그 이름은 홍해에 있는 제비르게트섬의 예전 이름인 토파조스(Topazos)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토파즈는 그 색이 연한데, 가장 대표적인 색은 약한 적색감을 가진 황색이며, 가장 가치있는 색은 핑크색이다

시베리아산 토파즈는 일광하에서 퇴색한다. 토파즈는 혁개가 완전하므로 원석에 대한 경도측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광택을 낼 때나 셋팅할 때도 주의하여야 하며, 황산 용액에 약하다.
광상은 페그마타이트나 2차 사광상의 형태로 존재한다. 18세기에는 작센 지역에 있는 광석 산맥(Ore Mountains)의 슈넥켄슈타인에 유명한 광산이 있었다. 최근에는 브라질(미나스 게라이스, 에스페리또상또), 스리랑카, 버마, 러시아(우랄지방, 트란스바이칼리아)에서 주로 산출되고 있으며, 그 밖에 호주, 일본, 말라가시공화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로디지아, 나미비아, 미국에도 소규모의 광상이 분포하고 있다. 옅은 청색의 토파즈는 북아일랜드, 스코들랜드, 콘월 등지에서 산출된다.

몇 Kg 정도 나가는 토파즈도 있는데, 1965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거의 100Kg 정도 되는 청색 토파즈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는 수천 캐럿이나 되는 토파즈 연마석이 다수 소장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색을 가진 토파즈는 에메랄드 커트나 시저스 커트로 연마하여, 무색인 것은 브릴리언트 커트로 연마하고, 내포물이 많이 들어있는 토파즈는 캐보션 형태로도 연마한다.

인회석 아콰마린, 베릴, 브라질리아나잍, 크리소베릴, 황수정, 다이아몬드, 형석, 골든 베릴, 쿤자이트, 정장석, 페나사이트, 루비, 사파이어, 스피넬, 전기적, 지르콘과 아주 혼돈되기 쉽다. 포르투갈 왕관에 장식되어 있는 1640캐럿의 무색 토파즈인 ‘브라간자 ’는 과거 오랫동안 다이아몬드로 오인하고 있었다.

황색 토파즈를 가열하면 핑크색, 무색, 청색으로 변하는데 인공 처리 여부를 감별하기가 어렵다. 석영의 변종인 황수정과 황색의 열처리 자수정을 “골드 토파즈 ”, 또는 “마데이라 토라즈 ” (Madeira topaz)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 때문에 진짜 토파즈를 ‘프레셔스 토파즈 ’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