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릴이란 녹주석 그룹에 속하는 변종 중 에메랄드 녹색과 아콰마린 청색을 제외한 모든 색의 변종을 가리키는 용어로서, 광물 이름은 그리스어인 ‘beryllos ’에서 유래되었으나, 그 의미는 미상이다. 안경알을 의미하는 독일어의 ‘brille ’는 이 광물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그 이유는 예전에는 무색 베릴로 안경 알을 제조하였기 때문이다. 프리셔스 베릴(precious beryl)이란 상기의 모든 베릴을 가리키는데, 모두 귀보석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러가지 색의 변종이 있으며 시중에서는 색에 따라 특별한 이름으로 부른다. 불산을 제외한 모든 화학 물질에 대해서 안정하지만, 이쇄성이 크기 때문에 충격에 약하며, 유리 광택이고, 아콰마린과 함께 산출되는 예가 많다.

빅스바이트(Bixbite) : 딸기 적색의 베릴로서, 그 의미는 알려져 있지 않다. 과학자들은 이것을 별개의 변종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골든 베릴(Colden Beryl) : 황색을 띠는 녹주석으로, 레몬 황색에서 황금색을 띤다. 발색소는 철(Fe)로서 추정되며, 내포물은 거의 없고 250℃로 가열하면 퇴색한다. 가장 중요한 광상은 스리랑카와 나미비아에 있다

고셰나이트(Goshenite) : 무색 베릴로서, 미국 메사추세츠州의 고센 지방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였다. 은색과 녹색 포일(foil)을 바닥에 붙여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의 모조석으로 사용된 적이 있다.

헬리오도르(Heliodor) : 황녹색의 베릴로서, 태양의 선물(Present of sun)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1910년 나미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와 유사한 보석이 그 전에 브라질, 말라가시 공화국에서 소개된 바 있다고 전해진다. 발색소는 방사성을 띠는 산화우라늄이다.

모거나이트 (Morganite) : 연한 핑크색에서 자색감을 나타내는 베릴을 가리키며, 핑크 베릴이라고도 부른다. 미국의 광물 수집가 모건(Morgan. J.P.)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비중은 2.80~2.90범위를 나타내고, 낮은 물질의 것은 400℃로 가열하여 색을 향상시킨다. 중요한 광상이 있는 국가는 브라질(미나스 게라이스), 말라가시 공화국, 모잠비크, 로디지아, 나미비아, 미국(캐릴포니아)이다.

그린 벨릴은 400~450℃로 가열하면 아콰마린 색으로 변하므로 상업적으로 아콰마린으로 거래되고 있다. 베릴은 대개 에메랄드 커트 형태로 연마되며, 불투명한 변종에서는 묘안 효과 또는 성채 효과가 나타날 수가 있다. 색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보석과 혼동될 가능성이 있으며, 접합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