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콰마린은 에메랄드, 모거나이트와 함께 녹주석 그룹에 속한다. 아콰마린은 해청석(海靑色)을 띠므로 바닷물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이 보석은 선원들의 부적(府籍)으로도 사용되었었다. 진한 청색이 가장 좋은 색으로, 색이 불량한 보석을 400℃정도에서 가열하면 좋은 청색이 된다. 이쇄성이 있으며, 충격에 약하나, 일반적으로 에메랄드보다 더 투명하다. 발색원소는 철(Fe)이며, 전형적인 내포물로는 아주 미세한 속이 빈 관상(管狀)조직이 있어서 백색으로 반사되기도 한다. 성장시 만들어진 관상(管狀)조직이 많은 경우 묘안 효과(描眼效果)가 나타날 수도 있고, 때로는 6줄기의 성채(星彩)도 만들어진다.

이물질이 내포물로 존재하면 물리적 성질이 다소 변한다. 브라질산 맥시시 아콰마린은 아주 상이한 물리적 성질을 나타내지만, 했빛에 오래 노출되면 퇴색되므로 보석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아콰마린 광상은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곳은 브라질(미나스 게라이스, 바히아, 에스페 도 상또)로서, 모암은 페그마타이트와 조립질(祖粒質)의 화강암이다. 말라가시 공화국의 내륙고지에서도 다수의 아콰마린 광상이 발견된 바가 있다. 러시아의 우랄 지방과 트란스바이칼리아 지방에 있던 유명한 광산들도 이제는 모두 고갈된 것 같다.

그밖에 소규모의 광상은 호주(뉴 사우스 웨일즈), 버마, 스리랑카, 인도, 케냐, 모잠비크, 로디지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탄자니아, 미국(콜로라도, 코넥티커트, 캘리포니아, 메인, 노스 캐롤라이나)에 있다.
큰 결정이 비교적 흔해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보석 원석으로서 가장 큰 것은 브라질의 미나스 게라이스의 마라바야에서 산출된 것으로서, 무게가 110.5Kg, 길이가 48.5cm, 직경이 41~42cm에 이른다. 이 원석은 후에 다수의 보석으로 연마되었다.

무게가 몇 톤씩 나가는 것도 발견된 바 있으나 그러나 이렇게 큰 결정은 대개 불투명하거나 회색을 띠어서 보석으로 연마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가장 선호되는 연마 형태는 에메랄드 커트와 시저스 커트로서, 전체 모양은 정사각형이거나 또는 오벌 형태이다.

아콰마린과 유사한 보석으로는 유클레이즈, 카이아나이트, 토파즈, 전기석, 지르콘, 유리 모조석이 있다. 합성 아콰마린도 생산된 바가 있으나, 경제성이 없고, ‘합성 아콰마린 ’이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보석은 대개 아콰마린 청색을 띠는 합성 스피넬이다.